[직업군인 사용설명서(433] ‘김정일 얼굴이 그려진 샌드백’과 동굴 수색을 추가한 예비군교장 사열③
탁월 평가받기에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의 자세로 볼 때 2%가 부족한 창의성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마침 대대 예비군 교장에는 현역들의 간이 실거리 사격장에 표적을 설치하는 지점의 연결된 교통호와 감적호(표적을 확인하기 위한 대피호)가 있어 동굴 및 폐광 수색정찰 훈련장을 설치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실거리 사격장의 표적을 설치하는 곳의 교통호에 옥산면 중대장이 협조해온 레일과 침목을 설치하였고, 표적 확인 후 실제 사격간에 대피하는 감적호를 약간 개조하여 폐광을 만들었다. 또한 주변 수색지역에 무인포스트도 설치해 흥미를 유발시켰다.
이렇게 준비했지만 “어느 곳, 어느 처지에 다다르더라도 주관을 잃지 않고 자신의 주인이 되라”는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이라는 말처럼 필자가 예비군이라면 이 교장에서 훈련받는 느낌이 어떨까(?)하는 생각과 고민을 하면서 타부대와 비교해서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기에는 무엇인가 2% 부족함을 느꼈다.
그래서 부대대장과 머리를 맞대고 상의한 결과 추가 간판과 섬 건너뛰기, 샌드백 등 보조물들과 블록 및 폐타이어를 이용한 계단식 강의장 좌석을 설치하는 등의 정성어린 훈련준비를 가미했다. (다음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