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0-04(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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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후 막사 주변의 붕괴 우려지역을 직접 확인하는 사단장 이상신 장군 모습[사진=김희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연이은 큰 행사와 추가 임무 덕분에 준비할 시간도 부족했고 사단장 초도 업무보고에 긴장한 탓인지 브리핑도 미숙했지만, 예비군 교장 사열시에 예비군 중대장 보고를 사단장 옆에서 필자가 추가 설명을 간간이 병행한 것처럼 필자옆에서 신현정 연대장(삼사9기)의 적절한 보충설명이 주효하여 사단장은 만족한 표정이었다. 


부대 파악 실태를 보고하면서 대대 울타리 노후와 붕괴 우려지역이 상존해 있음을 사실대로 보고하자 업무보고를 마치고는 사단장은 현장을 직접 다니며 확인했다. 사실 대부분의 부대는 자신의 치부를 감추고 잘되어 있는 것 위주로 보고하는 데 필자는 부대의 약점을 보고하자 오히려 더 신뢰를 했던 것 같다.  


특히 사단장은 매우 흡족하고 대견하다는 표정으로 우선 총기번호의 오류를 잘 발견했다며 바로 군수참모에게 사단 전체의 진공포장된 총기 박스를 해체하여 세밀하게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또한 대대에서 최초로 적용해 시행중인 ‘151전화사서함’ 제도를 신기하게 생각하며 부대운영과 훈련 및 작전시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사단 작전 및 동원참모에게 검토하라는 지시도 바로 했다. 


성공적인 업무보고로 칭찬과 격려를 해주었던 사단장이 복귀하자 잠시 뒤에 사단 군수참모가 성난 목소리로 전화를 했다. 우선 총기번호의 오류를 참모보고부터 먼저 안하고 사단장에게 보고한 것을 신경질적으로 질책했다. 


그는 사단장 지시대로 밴딩된 총기박스를 해체해 확인할려면 군사령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자세히 발견과정을 물어보았다. 전화를 끊으면서는 비록 군수처를 바쁘게 만들었지만 총번 오류를 발견한 것은 잘한 것이라며 수고했다고 격려도 해주었다. 


나중에 알려진 바로는 군사령관에게 총기번호 오류 사실이 보고되어 2군 예하 전 사단이 밴딩을 해체해 수만정의 총번을 확인했다. 사단장 초도업무보고는 사단을 포함한 군사령부 등 전 상급부대가 뒤집어질 정도로 군수분야 관계자들과 예하 전부대를 바쁘게 만들었다. 


하지만 사단에서는 보유량의 약 3,5%인 1175정의 오류를 확인하고 개선 조치를 했으며, 군사령관은 참모회의시에 결과보고를 받으며 동원전문가인 사단장 이상신 장군은 역시 다르다고 극찬을 했다고 전해졌다. 


물론 필자도 분석력과 집념을 가지고 준비한 업무보고를 통해 총기번호 오류를 정정한 유공자로 인정되어 군사령관 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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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40] 준비 시간도 부족해 더 긴장했던 초도 업무보고의 반전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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