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한화오션이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에 본격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MSRA)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오션은 향후 5년간 미국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이는 HD현대중공업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 함정MRO시장을 놓고 한국 기업끼리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MSRA는 미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국 정부와 일반 조선업체 간의 협약이다. 미 해군 함정 정비에 관한 품질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인증이다. 미 해군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MSRA를 획득한 기업은 미 해군의 다양한 함정 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
MRO 자격 획득에 앞서 최근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도크를 보유한 미국의 필리(Philly)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은 이 곳을 미국 함정시장 진출과 함정 MRO 수행을 위한 사업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MSRA 획득으로 미 해군의 함정 정비 사업의 본격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며, “한화오션은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