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30명이 한국을 찾는다.
국가보훈부는 미국, 카자흐스탄, 중국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21명의 후손 30명이 11∼17일(6박 7일)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방문자는 3·1운동을 비롯해 무장투쟁, 교육, 외교, 독립운동 자금 지원, 대한민국임시정부, 의병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며 헌신한 독립유공자 후손이다.
이들 중에는 유관순 열사의 사촌으로 유 열사와 함께 3·1운동에 나섰던 유예도 지사의 증손자 김재권(미국 거주) 씨도 포함됐다.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 활동해 '백마 탄 김장군'으로 유명한 김경천 지사의 후손 헤가이 스베틀라나와 헤가이 다니일, 관동창의대장으로 서울진공작전을 지원했던 의병장 민긍호 지사의 후손 민 안나(이상 카자흐스탄 거주) 씨도 방한한다.
대한민국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한 오영선·이의순 부부 지사의 후손 호패중, 호건성, 심운 씨 등 중국에 거주하는 후손들도 한국을 찾는다.
참가자들은 11일 입국해 12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참배하고 13일 독립기념관, 14일 국립중앙박물관, 15일 광복절 경축식, 16일 임진각 및 오두산 통일전망대 등을 방문한다. 이들은 17일 출국한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쳤던 선열들이 계셨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꿈에 그리던 광복을 이룰 수 있었다"면서 “정부는 그 위대한 역사가 세계 각국에 거주하시는 독립유공자 후손분들께 가슴 뜨거운 긍지와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훈부는 우미희망재단과 함께 전몰·전상 군경 등 국가유공자 후손 85명에게 장학금 1억4천만 원을 지급했다. 보훈부와 우미희망재단은 2008년부터 올해까지 국가유공자 후손 총 1천755명에게 장학금 20억여 원을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