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8(목)
 
중국.png▲ 중국 우디섬에 배치된 시진트 시설 위성사진.<사진출처:국방기술품질원>
 

중국군, 전체 국방예산 1500억 달러중 10%인 150억 달러를 ‘시진트’ 강화에 투자

세계 전역에 설치된 수 십개의 시진트 지상기지에서 중국군 20만명이 활동 중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군사강국 간 무력 충돌 시, 시진트 능력이 승패 분수령

(안보팩트=전승혁 기자)

경제와 군사 면에서 미국과 양강 구도를 형성중인 중국이 전체 국방예산의 10%에 달하는 금액을 인공위성 등 통신을 활용한 정보 수집인 ‘시진트(SIGINT: signal intelligence)'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이처럼 시진트를 강화할 경우 미국과 정보전쟁 경쟁이 치열해짐으로써 세계안보에 새로운 갈등 요소로 부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영국의 스터플스 교수는 지난 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2018년 ADECS콘퍼런스에서 “시진트는 중국이 막대한 투자를 하는 분야 중의 하나이며 이는 주변 국가들의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국방과학기술정보’ 3.4월호에 따르면, 스터플스 교수는 “중국군이 수행하는 전자전을 포함해 시진트 분야에 종사하는 인력이 약 20만명에 달하며 예산은 중국 전체 국방예산 1500억 달러의 10분의 1인 100억~150억 달러 규모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중국은 자국 및 세계 전역에 수십 개의 시진트 지상기지를 운영함으로써 한국, 일본, 인도, 러시아 그리고 역내 미군부대에 대한 신호감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중국은 인도양을 따라 건설한 항구 및 연안 시설에도 상당한 수준의 시진트 능력을 배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스터플스 교수는 “중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국가중 가장 광범위한 시진트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현대 전쟁의 승패는 1차적으로 ‘정보경쟁’에서 판가름난다고 한다. 막강한 화력을 보유한 현대국가간에 무력충돌이 벌어질 경우 적군의 무기배치 및 공격동향에 대한 정확한 파악을 한 쪽이 초반 승기를 잡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중국은 물론 유럽의 군사 강국들도 2가지 종류의 정보부대를 운영하고 있다. 첩보위성이나 레이더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해 적국의 동태를 감시하고 예측하는 ’시진트‘ 와 스파이나 제3국의 정보요원 등 사람을 직접 활용해 상대국의 정보를 캐내는 '휴민트(HUMINT: human intelligence)' 부대이다.

각종 전자장비 및 통신위성이 발달함에 따라 이중 휴민트의 중요성은 감소하는 반면에 시진트에서의 우위가 정보전쟁의 승패를 판가름하게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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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 간 ‘시진트’ 정보전쟁 격화, 세계안보의 새로운 갈등 요소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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