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11(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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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폭우와 인명구조 활동에 기여한 공으로 주병덕 충북도지사로부터 표창장을 받는 필자의 모습[사진=김희철]

 

[시큐리티팩트=김희철 한국안보협업연구소장]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에서 대침투작전간 고(故)오영안 준장(제3군단 303기무부대장, 3사4기)을 비롯한 12명의 전우들이 전사했고, 경찰·예비군 2명과 민간인 4명이 무장공비에게 둔기류로 머리를 맞은 뒤 목이 졸려 숨지는 등의 학살을 당했다. 민간인 희생은 작전간 출입금지 지시를 어기고 송이버섯 채취 등을 위해 입산했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청원군청에서는 군이 주관된 을지연습, 화랑훈련 등의 민관관통합작전 훈련시에 주민신고를 적시적으로 실행한 주민에게 군수표창을 우선 수여하는 등 각종 훈련에 적극 임했다. 또한 예비군 무기고(낭성면)가 허술하자 국방예산이 아닌 지역 예산을 투입해 즉각 신축보강했고, 사단에서 필요한 모래채취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민관관통합작전의 빛나는 절정을 찍은 압권은 집중폭우시 깜깜한 이른 새벽에 범람이 우려되었던 미호천 교량 현장에서 약속이나 한 듯이 우연히 만나 똑같은 마음으로 서로가 감탄하며 감사했던 순간이었다. 


그 자리에서 범람으로 피해가 발생한 지역의 대민지원 소요를 판단했고, 변 군수는 병력이 적은 대대보다 인원이 많은 사단 기동대대를 투입시키는 것이 좋겠다며 서로 상급부대에 건의하여 조치하자고 협조했었다. 비록 수해복구였지만 적시적이고 효율적인 민관군 통합작전이 이루어졌다.  


얼마뒤에 사단으로부터 충북도청에 가서 도지사 표창장을 받으라는 연락이 왔다. 왜나면 이번 집중호우시에 대민 수해복구 지원에 유공이 많다는 이유였다. 도청에 가보니 육사후배인 사단기동대대장도 함께 수상자로 와있었다.  


나중에 들린 전언에 따르면 이번 도지사 표창은 사단에서 유공자를 건의한 것이 아니라 미호천 수해현장에서 약속한 듯이 서로 만나 효과적으로 피해복구를 주도했던 변종석 청원군수가 강력하게 도지사에게 사단기동대대장도 함께 표창을 건의해서 이루어진 행사라는 것을 알았다. 


지금도 “아니, 대대장님이 폭우가 쏟아지는 이 새벽에 어쩐 일이냐?”고 놀라며 미호천 수해현장에서 약속이나 한 듯이 우연히 만났던 고(故) 변종석 청원군수 입가의 흐뭇한 미소가 눈앞에 아른거리며 가슴을 적셔온다. 


고(故) 변종석 청원군수의 애군심(愛軍心) 덕택에 민관군통합작전체계는 더욱 빛을 냈며 공고해졌고, 필자의 대대도 모범적으로 완벽한 민관군통합작전을 수행하는 부대로 굳혀갔다. 다시한번 더 고(故) 변종석 청원군수의 애군심에 감사올리며 그의 명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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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군인 사용설명서(481] 군을 사랑했던 사나이 변종석 청원군수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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