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잠수함사의 백승진 소령과 백승립 상사, 진해기지사의 백승두 소위
자식들이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직업을 갖기 원했던 아버지의 영향 받아 해군 지원
(안보팩트=안도남 기자)
가정의 달을 맞아 해군 장교와 부사관으로 근무하며 대한민국 영해를 수호하는 삼 형제 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들은 해군잠수함사령부에서 이순신함(장보고급, 1200톤) 부장으로 근무하는 첫째 백승진(39세) 소령과 같은 부대 작전참모실 훈련과에서 임무 수행 중인 둘째 백승립(38세) 상사, 그리고 지난해 임관하여 진해기지사령부 참수리 328정 부장으로 근무 중인 셋째 백승두(25세) 소위이다.
삼 형제는 자식들이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직업을 갖기 원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해군의 길을 걷게 됐다.
첫째인 백승진 소령은 고등학교 시절 대학 진로를 고민하던 중 아버지(백계현)가 사관학교 지원을 권유하여 해군사관학교를 선택했다. 아버지는 “아들이 해사에 합격한 날부터 집 대문에 태극기를 걸어 놓고 있다”며 “조국 간성이 배출된 집안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둘째인 백승립 상사는 해군사관생도였던 형을 보면서 직업군인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형과 함께 근무하기 위해 해군 부사관에 지원하여 2001년 임관했다. 백 상사는 당시 생도였던 형보다 2년 빨리 군 복무를 시작했다.
셋째인 백승두 소위는 백승진 소령이 해군사관학교 입교 당시 유치원생이었다. 형의 입교식에 참석해 충무공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던 것이 해군과의 첫 인연이다. 이후 자연스럽게 해군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해군과 협약을 맺은 충남대학교 군사학과에 진학했고, 지난해 소위로 임관했다.
백 소령은 동생인 백 상사가 2009년 형의 뒤를 이어 잠수함 승조원이 되면서 더욱 특별한 관계가 되었다. 백 상사가 나대용함 전탐사로 첫 잠수함 근무를 시작했을 당시 백 소령은 같은 부대 이억기함에서 음탐관으로 근무 중이었다. 형은 동생이 잠수함 근무에 적응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백 상사는 “형제가 함께 군 생활을 하다 보니 더욱 각별해지는 것 같다”며 “서로 의지하고 독려하며 주어진 임무 완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 소령은 “어렸을 때부터 동생들과 늘 함께해 왔지만 이제 해군의 울타리 안에서 같이 근무할 수 있으니 더욱 기쁘다”며 “동생들과 함께 대한민국 영해 수호에 이바지할 것”이란 포부를 밝혔다.
막내인 백 소위도 “형들에게 업무 노하우 및 군 생활 조언을 듣는 등 해군 장교에게 필요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