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J20사진.png▲ 중국이 미국의 F-22, F-35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최초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20'의 비행하는 모습
 
2011년 1월 첫 비행 성공, 2016년 에어쇼에 잠시 등장했으나 젠-20 성능에 의문 지속 제기

중국 관영매체, 작전 부대 실전 배치 보도...영국 매체는 시험 및 교육훈련 부대 배치로 주장

(안보팩트=김한경 방산/사이버 총괄 에디터)

중국 중앙(CC)TV는 지난해 3월 중국 공군이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을 실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관영매체가 젠-20의 실전 배치를 확인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었다. 같은 해 11월에는 환구(環球) 군사망과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 등 관영 매체들이 ‘젠-20’이 이미 일선 부대에 배치됐고, 중국은 세계 2위의 공군력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F-22와 F-35 등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에 맞서 5세대기인 ‘젠-20’을 개발해 왔다. 2011년 1월 성도에서 두 번째 프로토타입(prototype, 초기 모델)이 첫 비행에 성공했지만, 젠-20의 성능에 대해서는 의문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2016년 11월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에서 열린 에어쇼 차이나 개막식에서 ‘젠-20’이 2분간 대중에 공개됐으나 기초적인 비행만 실시하고 곡예 고등비행을 하지 않은데다, 정작 지상에선 전시되지 않아 생산 일정에 차질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참고소식망은 “현재까지 5세대 전투기를 실전 배치한 국가는 미국 외에 없다”면서 “젠-20은 스텔스 기능뿐만 아니라 선진 항공전자 장비, 초음속 순항 속도 등에서 지역 내 다른 전투기를 압도한다”고 덧붙였다.

또 환구 군사망은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보고서를 인용해 “젠-20이 미국 스텔스 전투기 F-22와 대적할 만하다”면서 “F-35와 비교해도 일정 부분은 성능 면에서 떨어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리고 해외 군사매체를 인용해 젠-20이 이미 최소 11대가 생산됐고, 대량 생산 전 단계인 소량생산 단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 공군은 2009년부터 개발한 성도항공개발사(CAIG)의 J-20 스텔스기와 2012년부터 선양우주항공사(SAC)가 개발하여 시험평가 단계를 거치고 있는 J–31 스텔스기를 미국공군의 F-22 및 F-35의 실전 배치에 대응하기 위해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이와 관련, 영국 Jane’s Defence Weekly는 중국항공산업사(AVIC) 과학기술 부처장 양웨이(梁偉)가 “J-20의 실전 배치를 완료하였으며, 향후 중국 공군의 작전 소요에 따라 다양한 유형의 J-20을 개발하여 배치할 것이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지난 2월 보도했다.

현재까지 중국 공군은 J-20 시제형 8대와 J-20A 작전용 20대의 스텔스기를 생산하여 2017년 3월 제176 공군여단에 배치하였고, 이어 금년 2월 제172 공군여단에도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Jane’s Defence Weekly는 “J-20A가 배치된 제172와 제176 공군여단은 전방 작전부대가 아닌 신형 전투기 작전 배치를 위한 작전성능 시험 및 조종사 교육훈련 부대라면서 중국이 주장하는 J-20A의 실전 배치에 대해 의구심이 제기된다”고 지난 3월 보도했다. 또 2월 25일에 촬영한 상용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제172 공군여단의 J-20A 배치와 관련된 신축 시설물들이 주로 조종사 교육훈련을 위한 시설”이라고도 주장했다.

한편, 중국 공군은 지난 5월 10일에 실시된 대만 위협비행에 J-20A를 투입하였으며, 이에 대해 군사전문가들은 “중국 공군이 시진핑 주석의 강군몽(强軍夢) 비전과 최근 시달된 ‘시진핑 강군사상’을 관철시키기 위해 J-20A를 대만 위협비행에 투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중국의 온라인 매체인 웨이보(徵博)는 “J-20A의 실전 배치는 중국 공군의 항공작전 능력을 증대시켜 국가 주권과 영공 방어의 사명을 수행하는데 기여한다”고 보도했다.

J-20은 전장 20.4m, 길이 13.5m, 중량 32,092㎏, 최대속력 2,100㎞/h이고, 주요 탑재 장비 및 무장은 Type 1475(KLJ-5) 능동형 전자기 스캔 레이더, PL 계열의 공대공 미사일, LS-6 정밀유도 폭탄 등이며, 엔진은 독자형 WS-10 또는 러시아 AL-31F를 사용하고 있으나, 출력이 미흡하여 개량형 WS-15 또는 러시아 Su-35에 탑재한 117S로 교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신예 전투기의 경우 여러 첨단 기술이 적용되는데, 해당기술이 개발되지 않았으면 일단 기존기술로 만들어 장착하고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세계적 추세다. F-35가 대표적이고 라팔과 유로파이터 타이푼도 비슷한 경로를 밟고 있다. 중국도 아직 완전한 5세대기를 만들기에는 기술이 부족하거나 개발 중이어서 J-20도 현재 만들 수 있는 수준으로 일단 시제품을 만든 후 계속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김한경 방산/사이버 총괄 에디터 겸 연구소장 기자 khopes58@securityfact.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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