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500, 299마일 거리 표적 타격 성공, 50마일 더 길어져 러시아 타격능력 증대
아방가르드로 불리는 마하 20 속도의 극초음속 활공체, 핵 및 ICBM 장착 가능해
2020년까지 실전 배치 예정이나 현재 미국 미사일 방어체제 대응 어려워
(안보팩트=안도남 기자)
러시아가 세계 최장 사거리의 지대공 미사일 S-500의 발사 시험을 최근 비공개로 실시했다고 국방기술품질원이 밝혔다.
S-500은 299마일 거리에 있는 표적을 성공적으로 타격하여 현재 운용 중인 미사일에 비해 사거리가 50마일은 더 긴 것으로 평가되어 러시아의 정밀 타격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S-500은 F-22 및 F-35 같은 스텔스 전투기뿐만 아니라 극초음속 미사일, 드론, 항공기 등을 요격할 수 있다. 또한 지표면에서 최대 62마일 상공인 근우주 공간에서 비행하는 물체까지도 파괴할 수 있다.
미 정보당국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0년까지 ‘아방가르드(Avangard)’라고 부르는 극초음속 활공체(HGV: Hypersonic Glide Vehicle)를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방가르드는 속도가 마하 20에 달하고, 발사 후 공기역학을 이용해 대기권 상층부를 비행할 수 있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도 장착이 가능하다.
푸틴 대통령은 2016년 3월 국정연설에서 현재 개발 중인 극초음속 무기가 ‘무적’이라고 자랑했는데, 이 무기는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MD)를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토머스 캐러코 연구원은 “이런 종류의 활공체는 우리 MD 시스템의 빈틈을 공략할 수 있다”며 “러시아가 이렇게 멀리까지 온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