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병무청사진.png▲ 20일 서울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5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에서 송영무 국방부장관(앞줄 왼쪽 다섯째)과 기찬수 병무청장(앞줄 왼쪽 일곱째)이 수상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국방일보 제공)
 
병무청, 20일 제15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여형구, 김상진 씨 가문 대통령 표창 영예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 가문’으로 고(故) 이갑상, 박홍석 씨 가문 등 선정

현역 장성(조형찬 국방부 정신전력원장) 가문 처음으로 병역명문가로 선정돼 눈길

(시큐리티 팩트=안도남 기자)

병무청은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제15회 병역명문가 시상식을 개최, 총 714 가문의 병역명문가를 선정하여 포상했다.

병무청은 병역을 명예롭게 마친 사람이 존경받고 보람과 긍지를 갖는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해 2004년부터 3대가 모두 병역을 이행한 가문을 병역명문가로 선정해 시상하는 ‘병역명문가 선양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병역명문가는 이 사업이 시행된 이래 가장 많은 숫자인 714개 가문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을 비롯하여 재향군인회, 6·25참전유공자회 등 유관단체 대표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총리는 “병역명문가 여러분이 바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이라며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숭고한 뜻을 선양하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올해 선정된 714가문 가운데 대통령 표창의 영예는 여형구·김상진 씨 가문에게 돌아갔다. 여씨 가문은 1대 고(故) 여운홍 씨, 2대 여형구 씨를 포함한 7명, 3대 8명 등 16명이 현역으로 병역을 마쳐 이들의 총 복무기간은 무려 429개월이다.

1대 여운홍 씨는 전남 보성역에서 역무원 근무 중 6·25 전쟁이 나자 포탄을 맞아 고장 난 기차를 수리하여 수천 명의 피란을 도왔다. 하지만 정작 자신은 피란을 가지 못해 북한군에게 체포될 위기에 몰렸으나 대나무 숲에 숨어 죽순과 물로 버티며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고 한다. 여씨는 군인은 아니었지만, 피란민을 구출한 공로로 현역 복무를 인정받았다. 2대 여형구 씨는 한쪽 다리가 짧은 신체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육군 현역으로 지원해 만기 제대했다.

김씨 가문은 1대 고(故) 김을규 씨, 2대 김상진 씨를 포함한 6명, 3대 8명 등 15명 모두가 현역으로 총 383개월 간 병역을 이행했다. 1대 김을규 씨는 임신한 아내와 어린 아들을 두고 6·25 전쟁에 참전하여 총상을 입었고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고통 속에서도 “국가를 위해 충성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2대는 방위병으로 복무가 가능함에도 부친의 가르침에 따라 현역을 지원하여 복무했다.

또 군 복무와 관련한 감동적인 이야기가 있는 ‘스토리 가문’으로는 일본군 징용 후 탈영하여 항일 독립운동을 하다가 6·25 전쟁에 참전한 고(故) 이갑상 씨 가문과, 조부가 6·25 전쟁 당시 두 번의 총상을 입었고 부친은 북파공작원으로 복무한 박홍석 씨 가문 등이 선정됐다.

이들 외에, 조형찬(육군준장) 국방부 정신전력원장 가문이 현역 장성 가족으로는 처음으로 병역명문가가 돼 눈길을 끌었다. 조 원장의 아버지 조상만 씨는 1956년 육군12사단에 입대, 23년간 군 복무를 하면서 맹호부대 소속으로 베트남전에도 참전했다. 조 원장의 큰아들 조성호 씨는 2010년 육군병장으로 전역했고, 둘째 아들 조성준 씨는 707 대테러특임대에서 중사로 만기 전역했다.

조 원장의 부인 이정림 씨 역시 간호사관학교 27기 출신으로 11년간 군 생활을 하고 대위로 전역했다. 조 원장은 “병역명문가의 일원으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게 됐다”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 아들들에게 감사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은 현재 9사단에서 복무 중인 옥택연(가수 2PM의 멤버)의 사회로 진행되었는데, 옥택연은 군 입대를 위해 미국 영주권도 포기했고 허리디스크로 보충역 판정을 받자 2번의 수술을 통해 현역병으로 입대해 관심을 받았던 모범 병사이다. 

올해 714가문이 추가 선정되면서 대한민국의 병역명문가는 총 4,637가문이 됐다.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는 병역명문가 패·증서와 병역명문가증이 교부되며, 병무청과 협약된 700여 곳의 국공립·민간 시설 이용 시 이용료 감면 등의 우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찬수 병무청장은 “병역명문가 모든 분들은 시대의 진정한 애국자로 최고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면서 “병무청은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병역을 통해 반칙과 특권이 없는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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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무청, 역대 최대인 714개 가문 '병역명문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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