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지구 군통신선부터 정상화한 뒤 소실된 동해 통신선 복구
남북 함정 간 ‘핫 라인’ 가동 협의는 없어
(시큐리티팩트=김철민 기자)
남북이 25일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대령급 1차 실무접촉을 열고 "빠른 시일 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남북은 이날 오전 9시 58분부터 10시 53분까지 1시간가량 서해지구 남측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관련 실무 문제는 문서협의 방식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남북은 이날 남측 경의선 남측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를 위한 통신실무접촉을 개최했다.
이번 실무접촉은 지난 14일 제8차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합의 후속 이행 차원에서 진행됐다.
남측에서는 조용근 육군대령과 통신전문가를 포함한 유관부처 실무담당자 5명이, 북측에서는 엄창남 육군대좌를 포함한 통신 실무자 등 5명이 참여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9시58분께부터 10시53분께까지 55분가량 회의를 진행하며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의 조속한 복구 의지를 상호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결과 보도자료를 통해 "쌍방은 판문점선언의 군사 분야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무엇보다 군 통신선 복구가 시급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빠른 시일 내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을 복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어 "우선 서해지구 군 통신선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기로 했다"며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산불로 완전 소실된 만큼 공사에 필요한 자재와 장비, 소요 기간 등을 추가로 협의해 빠른 시일 내 복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해지구 군 통신선은 우발충돌방지용과 통행지원용이 있다. 우발충돌방지용은 2008년 5월 남북관계 경색으로 북측에 의해 차단됐으며, 통행지원용은 2016년 2월 개성공단 전면 중단으로 북측에 의해 차단됐다. 지난 1월9일 남북 고위급회담을 계기로 동케이블 1개 회선이 복구됐다. 동해지구 군 통신선은 2010년 11월 군사분계선(MDL) 북측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소실됐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남북 함정 간 핫라인(국제무선통신망) 가동과 관련해선,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