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3-06-09(금)
 

1km 거리에서 공격 가능, 창문 투과 및 물체 태워 인질 구출이나 비밀군사작전 사용
 
현재 양산 준비단계로 경찰 대테러 부대에 납품될 듯...1정당 약 1,600만 원 예상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중국 과학자들이 약 1km가량 떨어진 거리에 있는 물체를 공격할 수 있는 최첨단 레이저 소총을 개발하고 시험까지 마무리해 영화 ‘스타워즈’와 같은 레이저 공격이 현실화되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이 소총은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성 소재 '과학아카데미 광학·정밀기계 연구소'의 연구진이 개발했고, 정식 명칭은 ‘ZKZM-500 레이저 공격용 소총’으로 구소련 제 AK-47 소총과 모양이 유사하다. 구경 15mm, 무게 3kg, 조준사거리는 800m로서 차량이나 보트, 비행기 등에 거치해 사용할 수 있다.

소총에서 발사되는 레이저 빔은 육안으로 보이지 않지만, 창문을 투과할 수 있으며, 사람의 피부와 조직을 순식간에 ‘탄화’시킬 수 있다. 소총 개발에 참여한 한 연구진은 “(이 총의 레이저빔은) 순식간에 의복을 태울 수 있다”면서 “만일 가연성 있는 의복을 입고 있다면 몸 전체에 불이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레이저 빔을 맞게 되면 그 고통은 견디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창문을 투과하는 레이저 빔이 일시적으로 목표물을 무력화시킬 수 있어 대테러부대가 인질 구출작전에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군용 공항의 유류탱크를 불사르거나 연료저장시설을 점화할 만큼 레이저 빔이 강력해 비밀 군사작전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레이저 소총은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리튬 배터리로 충전할 수 있는데다, 완전히 충전하면 1천 발 이상 쏠 수 있으며, 한 발을 쏘는데 2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 현재 이 소총은 양산 준비 단계에 있으며, 처음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 무장경찰의 대(對)테러 부대에 납품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되는 양산 가격은 레이저 소총 1정당 10만 위안(약 1,600만 원)가량이며, 중국 당국은 웹사이트를 통해 이 소총을 '치명적이지 않은 무기'로 분류하고 있으나, 인명 살상무기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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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레이저 소총 개발...영화 ‘스타워즈’와 같은 레이저 공격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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