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4(수)
 
기무사사진.png▲ 지난 2일 '기무사의 세월호 사건 관여 문건 발견' 보도자료 배포 후 KBS 뉴스에서 관련 내용을 보도하고 있는 장면 (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TF’의 조사결과 발표 직전 해당 보도자료 별도 배포

국방부, 건군 이래 처음으로 군 정보기관의 내부 보고서 사실상 폭로

(시큐리티팩트=김한경 총괄 에디터)

국방부는 지난 2일 ‘기무사의 정치관여 의혹에 대한 조사 결과’를 국방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TF의 최종조사 결과에 포함하여 발표했다.

그런데 국방부는 같은 날 ‘기무사의 세월호 사건 관여 문건 발견’이란 보도자료도 발표했다. 이 보도자료의 핵심 내용은 ‘기무사의 정치관여 의혹 조사 결과’에 담겨 있음에도, 조사 TF의 최종조사 결과 발표 직전에 별도로 언론에 제공한 것이다.

따라서 국방부가 매우 이례적으로 기무사의 세월호 관련 내부 보고서까지 상세히 담은 보도자료를 발표한 배경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보도자료를 확인한 일부 언론인들은 “국방부 보도자료가 아니라 마치 시민단체의 폭로성 자료 같은 느낌이 든다“는 반응도 나왔다.

실제로 국방부 보도자료는 4페이지 중 약 3페이지 분량에 걸쳐 기무사 내부보고서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보고서 각장마다 문제될 내용을 요약 정리한 설명을 달아 자료를 보는 사람들이 세월호 사건에 조직적으로 관여한 사실을 느끼도록 구성됐다.

각 보고서는 실종자가족 대책위 인물 성향 분류, 탐색구조 종결 설득 방안, 유가족 요구 무분별 수용 근절 대책, 국회 국정조사특위 진도 방문 동정 등과 보수단체의 소위 ‘좌파집회’ 정보 요청에 맞불집회를 위한 시위정보 제공 등의 내용이다.

그동안 국방부는 군 내부의 정보활동 관련 문제가 보도될 경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그런 과거와 비교할 때 이번 보도자료는 발표 시점과 내용 구성에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면이 있다.

아마도 군정보기관의 내부 보고서가 원본 그대로 공개되는 폭로성 보도자료를 국방부가 직접 발표한 것은 건군 이래 처음일 것이다.

국방부의 이번 보도자료 발표 방식을 볼 때 사전에 송영무 국방부장관의 충분한 검토와 재가 없이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2기의 개각을 앞둔 상황에서 민간인 국방장관 임명설이 나오는 것과 국방부가 유례없는 보도자료를 발표한 것이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김한경 방산/사이버 총괄 에디터 겸 연구소장 기자 khopes58@securityfact.co.kr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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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세월호 관여 문건’ 폭로한 국방부 보도자료에 담긴 장관의 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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