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39기 심승섭 중장, 새 해군참모총장에 내정
심 신임총장보다 윗 기수와 동기 기수 10명의 해군 장성 전역하고 후속 인사 단행할 듯
심 총장, 해군 1함대사령관 및 해본 정보작전참모부장 등 지낸 해상작전 전문가
(시큐리티팩트=전승혁 기자)
국방부는 16일 신임 해군참모총장으로 현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인 심승섭 중장(해사 39기.55)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심승섭 신임 총장은 해사 35기인 엄현성 전 해군참모총장보다 3개 기수를 건너뛴 파격적 인선인 것이다.
이에 따라 해군 조직에 메가톤급 후속인사 태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 심 총장의 선배기수인 36~38기는 물론이고 동기인 39기도 신임총장의 ‘지휘 부담’을 없애기 위해서 전역하는 관례에 따를 것으로 보인다. 그럴 경우 해군 현역 장성 10명이 전역하게 된다. 36기 중장 1명, 37기 중장 2명, 38기 소장 4명, 39기 소장 2명 등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박근혜 정부 시절에 중장에 진급했다가 임명된 엄 전 총장 등 과거 정권에 중장 이상으로 진급했던 해군 장성들이 모두 전역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심 중장을 해군총장으로 임명할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전했다.
심 내정자는 해군 1함대사령관과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등을 역임한 해상작전 전문가로 꼽힌다. 국방부는 "군사대비태세를 확고히 하기 위한 군사 전문성과 해상작전 지휘능력을 갖췄으며, 미래 안보환경에 대비한 전략적 식견과 군심(軍心)을 결집할 역량을 겸비하고 있어 국방개혁을 선도할 해군총장 적임자로 선발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한 "치밀한 업무추진 자세와 능력을 구비하고, 솔선수범의 리더십과 합리적인 조직관리를 통해 상하로부터 신망이 두터우며, 전략적 식견과 개혁마인드를 갖추고 있어 해군의 양병과 개혁을 주도할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심 신임 총장은 함대사령관을 거쳐 해군작전사령부와 합참의 작전분야에 근무한 경험이 풍부해 해상작전 업무에 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에서 근무할 때 우리 해군의 전력이 서해 최전방에 과도하게 집중된 것을 지적하고 효율적인 해상전력 운영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합참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총괄해 해군이 '대양해군'으로 성장하는 데 필요한 전력을 설계하는 적임자로 꼽힌다. 치밀하고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선후배들로부터 신망이 두텁다.
심 내정자의 해군총장 취임식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부인 이경숙 씨와 1남 1녀가 있다. ▲전북 군산 ▲해사 39기 ▲합참 작전2처장 ▲합참 전력2처장 ▲제1함대사령관 ▲해군본부 정보작전참모부장 ▲해군본부 인사참모부장 ▲합동참모본부 전략기획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