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중국항모.png▲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7일 첫 자국산 항모인 001A함이 2차 시험운항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두 번째 시험운항 중인 001A함. [글로벌타임스 캡처]
 

(시큐리티팩트=전승혁 기자) 

영국의 싱크탱크 IISS, "중국의 8개 국영 기업, 세계 100대 방산기업 리스트의 5위부터 22위에 랭크돼“

중국의 주요 방위 산업체들이 미국과 유럽의 세계적인 방산기업들의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의 군사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지난 24일 “런던에 본부를 둔 외교문제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International Institute for Strategic Studies. IISS)의 조사에 따르면 중국의 8개 기업이 세계 100대 방산기업과 비교할 때 5위부터 22위에 이르는 무기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했다. 

IISS가 서구 방산기업의 라이벌로 지목한 중국기업들은 중국 항공산업 공사 (AVIC), 중국 전자 기술기업 (CETC), 중국 북부산업그룹 공사 (NORINCO), 중국 남부산업그룹 공사 (CSGC), 중국 국가조선 공사 (CSSC), 중국 조선산업 공사 (CSIC), 중국 항공우주과학기술 공사 (CASC), 중국 우주 항공 과학 공업 주식 회사 (CASIC) 등 8개이다.

방산 매출총액은 중국 남부산업그룹 공사가 최대

빠른 성장성과 회사규모에서 중국 항공산업 공사가 더 위협적인 ‘다크 호스’

이들 중 특히 중국 항공산업 공사와 중국 남부산업그룹 공사가 주목된다. 

연간 방산 매출액만 따지면 중국 남부산업그룹 공사가 약 220 억 달러에 달해 중국 최대이다. 하지만 중국 항공산업 공사의 가파른 성장세와 전체적인 회사 규모의 방대함으로 인해 글로벌 방산기업을 위협할 진정한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IISS 연구에 따르면, 중국 항공산업 공사의 총 매출액은 지난 2010년 2100억 위안 (310 억 달러)에서 2017년 40,350억 위안의 위안 (597억 달러)으로 수직상승했다. 단기간에 93 %의 충격적인 성장률을 보인 것이다. 

597억달러중 37 %인 200억 달러 안팎이 방산 매출액인 셈이다. 서방의 분석가들은 이처럼 큰 몸집과 빠른 성장성이 돋보이는 중국 항공산업 공사가 록히드 마틴, 보잉, BAE SYSTEMS 등과 같은 정상급 서방 방산기업들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중국 항공산업 공사 등은 이미 세계 5위인 보잉사 매출 뛰어넘어

혁신보다는 기술 도용 및 국가 구매에 의존해온 게 근본적 한계

스톡홀름 국제 평화 연구소가 작성한 2018년 세계 100대 방산기업 리스트에서 미국의 보잉사는 205억 6000여만달러로 5위에 랭크됐다. 중국 항공산업 공사나 중국 남부산업그룹 공사의 무기 매출액은 이미 보잉사를 뛰어넘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다. 

그러나 중국 방산기업들은 뚜렷한 한계를 갖고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첫째, 중국 항공산업 공사는 중국 군대라는 충성스러운 고객을 기반으로 급성장해왔기 때문에 ‘진정한 혁신’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 정부의 구매에 의해 성장한 중국 방산기업들이 글로벌 무기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라는 것이다. 

둘째, 중국의 방산기업들은 서구 기술 도용이나 체계적인 해킹 등을 반복함으로써 성장해왔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성장 한계에 봉착해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항공기 엔진의 분야만 봐도 서방의 일류 방산기업들이 압도적인 기술력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이번 연구를 담당했던 IISS의 미나 누엔 연구원은 “ "중국 인민 해방군의 군비 생산율과 중국의 무기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사실상 국영 기업인 중국 방산기업들이 글로벌 방산업체 순위에서 급부상할 것을 예상할 수 있다”면서도 “그러한 중국기업들이 BAE 시스템, 보잉, 록히드 마틴과 같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방위 산업체에 도전하기에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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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혁의 해외방산 NOW](3) 중국 방산기업들 보잉과 록히드 마틴의 라이벌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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