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매티스12.png▲ 제임스 매티스(왼쪽) 미국 국방장관이 28일(현지시간) 펜타곤(국방부)에서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과 함께 언론 브리핑에 나서고 있다. ⓒ 연합뉴스
 
북미대화 교착 국면 속 대북 압박 나선 듯…협상 진행 보면서 미래 계산해

UFG, KMEP 등 3개 연합훈련 유예됐지만 부대별 소규모 연합훈련 진행 중

(시큐리티팩트=안도남 기자)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28일(현지 시간) "현재로서는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더는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나온 선의의 조치로서 가장 큰 몇몇 군사훈련을 중단하는 조치를 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원활한 비핵화 협상을 위해 중단한 한미 연합훈련을 다른 변수가 없는 한 원래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미로, 북미대화 교착 국면에서 대북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이 연합훈련 재개를 도발로 간주할 가능성'을 묻는 말에 "우리가 훈련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훈련을 그만둔 적이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훈련을 중단했을 때 가장 큰 몇몇은 중단됐지만 나머지는 중단하지 않았다"며 "한반도에는 항상 진행 중인 훈련이 있다"라고 덧붙였다.그는 "몇몇 훈련이 중단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선의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만약 (대통령이) 지시한다면 (중단)하겠지만, 현재로선 더는 중단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그러나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한미연합훈련이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 성과와 연계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북미)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보고 미래를 계산해 보겠다"면서 "협상을 지켜보자"라고 말했다.

또 "외교관들이 (협상을) 진전시키도록 하자"면서 "우리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노력을 강화하는 것을 할 것이며, 외교관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내년에 UFG 훈련이 실시될지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그것에 대해 아무런 결정을 하지 않았다"며 "국무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자신이 현 국면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에 반대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북미 협상은 국무부 소관"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은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최우선 과제는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국무부가 주도하는 외교적·경제적 노력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유엔 제재를 위반한 선박 대 선박 간 연료 이동 행위를 중단시키기 위해 동맹국들과 함께 항공 및 해상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리스토퍼 로건 국방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매티스 장관의 발언이 '훈련 재개'를 시사한 것이냐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의 질문에 "매티스 장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동맹국인 한국과 조율 하에 올해 특정 훈련을 유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 두 차례의 해병대 연합훈련(KMEP·케이맵)이 여기에 포함된다”고 말하면서 "다른 훈련과 관련해서는 (유예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29일 현재 중지된 3개의 한미연합훈련 재개 여부와 관련, "한미 간에 논의한 적은 없으며 북한의 비핵화 진행 상황을 봐가면서 한미가 협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가 연합훈련을 유예한 방침은 변화된 것이 없다"면서 "3개 연합훈련은 유예됐지만, 부대 단위의 소규모 연합훈련은 현재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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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국방 "한미훈련 더는 중단 계획 없어…협상 지켜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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