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합.png▲ 제임스 매티스(왼쪽) 미국 국방장관과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이 다음 달 6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양국 외교 및 국방장관 연석회의에서 무기구매 문제를 협의한다. [사진=연합뉴스]
 
(시큐리티팩트=전승혁 기자) 

트럼프는 11월 4일까지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 요구

이란 의존도 높은 인도는 미국산 무기 구매 통해 ‘면죄부’ 시도

10억달러 규모 미국산 첨단지대공미사일시스템-Ⅱ 구축 제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 등을 지렛대로 삼아 아시아의 대국 인도에 자국산 무기를 판매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4일까지 각국에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는 대이란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인도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요구이다.

이에 인도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절반 정도로 감축하는 대신에 미국 무기를 수입하는 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양해를 얻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및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그리고 인도의 수슈마 스와라지 외교부 장관 및 니르말라 시타라만 국방부 장관이 다음 달 6일(현지시간)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양국 외교 및 국방장관 연석회의를 개최한다고 인도 NDTV등이 지난 21일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이란산 원유 금수 문제와 함께 인도의 미국산 무기 구매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인도는 뉴델리에 10억달러(약 1조12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첨단지대공미사일시스템-Ⅱ(NASAMS-Ⅱ)을 구축하는 방안을 미측에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미국에서 첨단 해상작전 헬기 MH-60R을 구매하는 프로젝트도 검토중이다.

인도가 미국산 무기만 구매하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산 첨단 미사일 방어체계인 S-400 '트리움프'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미국산 무기 구매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균형 군사외교’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유력하다.

인도 정부, 수십억 달러 규모의 헬리콥터 구매를 ‘절충교역’ 조건으로 추진

프랑스의 에어버스 헬리콥터,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벨, 러시아 헬리콥터 등이 경쟁중

이러한 흐름에 대해 미국의 군사전문매체인 디펜스 원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인도는 미국과 동맹국들로부터 새로운 해군 헬리콥터를 사는 데 수십억 달러를 쓰려고 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의 에어 버스 헬리콥터, 러시아의 러시아 헬리콥터, 미국의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과 벨 등과 같은 동맹국들의 OEM 업체들이 이번 인도 국방부의 조달사업을 둘러싸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펜스 원에 따르면, 인도 국방부는 최근 20 억 달러 이상의 예산을 들여 미국으로부터 24 대의 MH-60 로미오 다기능 헬리콥터를 구매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또한 해외 장비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국내 민간 기업이 인도의 정책에 따라 건설 할 예정인 111 건의 해군 유틸리티 헬리콥터를 약 39억 9000 만 달러에 구입하는 것도 승인했다.

그러나 이는 예산 승인 단계에 불과하다. 인도 정부는 ‘절충교역’ 방식을 조건으로 내걸고 있다. 유리한 기술 이전 조건을 제시하는 동맹국의 방산기업으로부터 유틸리티 헬리콥터를 구매하겠다는 방침이다.

인도 국방부의 고위 관리는 "해군 다용도 헬리콥터 조달은 최소 3 ~ 5 년이, 해상 유틸리티 헬리콥터 구매는 8 년에서 10 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리는 “해군 멀티 헬리콥터에 대한 예산 배분이 향후 3 ~ 6 개월 내에 이루어질 것”이라면서 “인도 국방부는 미국 국방부에 특정 요구 사항을 전달하면서 협상을 시작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11개의 해군 유틸리티 헬리콥터 조달은 인도의 전략적 제휴 정책 (Make in India 's Strategic Partners) 정책에 따라 추진된다. 그럴 경우 해외기업과의 조인트 벤처 및 기술 이전을 통해 선정 된 인도 민간 기업이 헬기를 생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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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승혁의 해외방산 NOW] (5) 이란산 원유 지렛대 삼아 인도에 무기 파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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