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팩트=전승혁 기자]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양산 1호기 출고가 임박하고, 해병대가 다국적 연합훈련에서 국산 무기체계의 신뢰성을 증명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실전에서 경이로운 요격률을 기록한 '천궁-Ⅱ'의 조기 공급을 간곡히 요청하는 등 대한민국 국방과 방산 분야에서 대형 낭보가 잇따르고 있다. KF-21 양산 1호기 25일 출고… '보라매 시대' 본격 개막 우리 하늘을 지킬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양산 1호기가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6일 헤럴드경제는 KF-21 양산 1호기가 이달 25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출고행사를 갖는다고 단독 보도했다. 2015년 사업 착수 이후 약 8조 원이 투입된 보라매 사업은 공군의 노후 기종인 F-4와 F-5를 대체하게 된다. 특히 양산 가격이 대당 약 1200억 원 수준으로, 대당 2000억 원 내외인 동급 경쟁 기종의 절반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도 글로벌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1호기는 하반기부터 공군에 인도되어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아울러 KAI는 신임 대표이사로 김종출 전 방위사업청 국방기술보호국장을 내정하고 오는 18일 공식 선임할 예정이다. 8개월간의 사령탑 공백을 깨고 김 내정자가 'K-방산 수출 전도사'로서 어떤 리더십을 발휘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병대, 코브라골드서 '현궁·천호' 해외 실사격 첫 성공 해병대는 태국에서 실시된 '2026 코브라골드(Cobra Gold)' 연합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이번 훈련에는 해군·해병대 장병 390여 명과 KAAV(상륙돌격장갑차), K-55A1 자주포 등이 참가했다. 특히 올해는 국산 차륜형대공포 '천호(K-30W)'와 대전차유도무기 '현궁'이 최초로 참가해 해외 현지에서 실사격을 성공시키며 국산 무기체계의 우수성과 신뢰도를 입증했다. 훈련에 참가한 82대대장 김태한 중령은 "다국적군과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천궁-Ⅱ, 실전 요격률 96% 기록… UAE "미사일이라도 먼저 달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 상황에서 UAE에 배치된 천궁-Ⅱ가 미국제 패트리엇(PAC), 이스라엘제 애로우 등과 함께 가동되어 압도적인 성능을 증명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UAE에 배치된 천궁-Ⅱ 2개 포대에서 60여 발이 발사됐고, 실전 명중률 96%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어 "이 수치는 세계 최고라는 패트리엇조차 달성하기 어려운 수치로, 대규모 복합 공격 상황에서 요격률 90%를 넘긴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강조했다. 실전 성능에 확신을 얻은 UAE 측은 우리 정부에 천궁-Ⅱ 포대의 조기 인도를 요청했다.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등 타국과의 계약 물량 및 중동 내 군사적 충돌 위험으로 인한 이송 문제로 포대 조기 공급에는 난색을 표했으나, UAE 측은 "소진되고 있는 요격미사일이라도 먼저 달라"며 재차 요청한 상태다. 우리 측은 현재 공급 가능 여부를 긴밀히 검토 중이다.
[시큐리티팩트=전승혁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지속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주력 정밀 유도 무기의 재고 고갈이라는 심각한 난관에 봉착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이러한 정황은 여러 외신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 더 워 존(The War Zone)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회수된 잔해를 토대로 러시아가 신형 공중 발사 순항미사일(비행기에서 발사되어 자체 추진력으로 목표까지 날아가는 미사일)인 '이즈델리예(Izdeliye) 30'을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로이터(Reuters)는 러시아가 겨울 공세를 앞두고 구형 미사일 재고를 소진함에 따라 생산 효율을 극대화한 신형 무기 체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지 매체인 RBC-우크라이나 역시 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으며, 이미 실전에서 다수 발견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갓 생산된 미사일 즉시 투입… 한계에 다다른 러시아의 창 실제로 우크라이나 방공망(적의 항공기나 미사일을 막기 위한 방어 체계)에 격추된 러시아의 주력 스텔스 순항미사일 Kh-101 중 일부는 2026년 1분기에 제조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러시아가 창고에 쌓아둔 레거시(과거부터 사용해 온 구형 무기 자산) 재고를 모두 소진하고, 공장에서 막 나온 미사일을 즉시 전선으로 보내는 적시 생산(필요한 때 필요한 만큼만 생산해 바로 사용하는 방식) 체제에 의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국제 사회의 제재로 정밀 부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생산 단가는 오르고 공급 속도는 느려지고 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고가의 전략 미사일을 대체할 '싸고 빠른' 대안이 절실해진 상황이다. 대안으로 등장한 '이즈델리예 30', Kh-35의 유전자를 입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등장한 무기가 바로 '이즈델리예 30'이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정보국(GUR)과 러시아 싱크탱크 전략기술분석센터(CAST)에 따르면, 이 무기는 기존의 검증된 기술을 최대한 재활용해 개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춘 것이 특징이다. 우선 기술적 재활용 측면에서 이 미사일은 러시아의 기존 대함 미사일(함정을 공격하는 미사일)인 Kh-35를 기반으로 설계되었다. 공압 시스템(압축 공기를 이용해 기계를 움직이는 장치) 등 주요 부품을 기존 무기와 공유하며, 전략 폭격기의 인터페이스(무기체계와 발사대를 연결하는 접점)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별도 개조 없이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제원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특징을 보여준다. 이 미사일은 약 3미터 길이의 접이식 날개를 가졌다. 약 1500킬로미터 이상의 사거리를 확보하여 러시아 본토 깊숙한 곳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 특히 탄두 중량은 약 800킬로그램으로 설계되었는데, 이는 주력인 Kh-101보다 두 배가량 무거운 파괴력을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부품 조달 방식에서도 실용성을 추구했다. 항법 시스템(미사일이 길을 찾아가도록 돕는 장치)에는 미국, 중국, 네덜란드 등 외국산 민간 부품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는 군용 정밀 부품 없이도 작동 가능한 범용성(여러 분야에 널리 쓰일 수 있는 특성)에 초점을 맞추어 제재 국면을 돌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전략적 의미: '스텔스' 대신 '물량'으로 승부하는 러시아 이즈델리예 30의 실전 투입은 러시아의 미사일 전략이 '정교한 타격'에서 '대량의 저가형 공세'로 변모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먼저 경제적 지속성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읽힌다. 스텔스(레이더에 포착되지 않는 기술) 기능이나 복잡한 대응 장치를 제거해 생산 단가를 낮추고 대량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비록 적의 방어망에 발각될 확률은 높지만 한 번에 많은 양을 발사해 우크라이나의 값비싼 방공 미사일을 소모시키는 미끼이자 타격체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우크라이나 방공망의 과부하(처리 능력을 넘어서는 과도한 부담)를 유도한다. 저렴하고 파괴력 큰 미사일이 지속적으로 날아올 경우 서방의 지원이 제한적인 우크라이나 방공군은 심각한 탄약 부족과 대응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결국 이즈델리예 30은 러시아가 처한 무기 재고 부족의 단면인 동시에 장기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와 물량이라는 고전적 전략으로 회귀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무기라고 할 수 있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미국이 이라크와 이란 접경 지역의 쿠르드 무장 단체와 접촉하며 이란 내부 압박을 시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전쟁이 대리군(proxy force)이 등장하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직접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지역 무장 세력을 활용해 전쟁의 균형을 바꾸는 방식, 이른바 ‘대리군 전략’은 중동 전쟁에서 반복돼 온 패턴이며 그 중심에는 늘 쿠르드 세력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쿠르드는 미국의 가장 오래된 지역 파트너이지만 동시에 가장 자주 버려진 동맹"이라는 평가를 내놓는다. 쿠르드는 약 3천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중동 최대의 국가 없는 민족이다. 이들은 국경을 넘어 여러 국가에 분산돼 있다. 이 때문에 쿠르드는 중동 정치에서 "국경을 넘어 존재하는 민족이자 동시에 모든 분쟁에 연결된 변수"로 불린다. 대표적인 분포 지역은 튀르키예,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오스만 제국이 해체되면서 쿠르드 국가 건설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 이후 쿠르드 민족은 여러 국가에 흩어져 살며 자치 또는 독립 운동을 이어왔다. 특히 이라크 북부에는 쿠르드 자치정부(KRG)가 존재하며 자체 군사조직인 페슈메르가(Peshmerga)를 운영하고 있다. 이 세력은 중동 분쟁에서 중요한 군사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미국이 반복적으로 활용한 ‘쿠르드 카드’ 쿠르드 세력은 중동 전쟁에서 미국의 대표적인 현지 파트너로 활용돼 왔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걸프전 이후 쿠르드 봉기, 이라크 전쟁, 이슬람국가(IS) 격퇴 전쟁 등이 있다. 첫째, 걸프전 이후 쿠르드 봉기다. 이라크가 패배하자 북부 쿠르드 지역에서 반정부 봉기가 일어났고, 미국은 이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했다. 이는 이후 쿠르드 자치 체제가 형성되는 계기가 됐다. 둘째, 이라크 전쟁이다. 미군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쿠르드 페슈메르가 병력은 북부 전선에서 미군과 협력하며 사담 후세인 정권 붕괴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셋째, 이슬람국가(IS) 격퇴 전쟁이다. 2014년 이후 IS가 이라크와 시리아를 장악했을 때, 쿠르드 세력은 미군 공습과 협력하는 핵심 지상군 역할을 수행했다. 미군이 직접 대규모 지상전을 벌이지 않는 상황에서, 쿠르드 병력은 사실상 ‘대리 지상군’ 역할을 맡았다는 평가가 많다. 전쟁이 끝나면 멀어지는 동맹 하지만 이러한 협력은 항상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쿠르드 세력은 여러 차례 미국과 협력했지만, 전쟁이 끝난 뒤에는 정치적 지원이 약화되거나 외교적 이해관계 속에서 고립되는 상황을 반복적으로 겪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7년 이라크 쿠르디스탄 독립 국민투표다. 당시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는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했고 압도적인 찬성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들은 중동 지역의 추가 불안을 우려해 이를 지지하지 않았다. 그 결과 이라크 중앙정부와 주변 국가들의 압박 속에서 쿠르드 독립 시도는 사실상 좌절됐다. 이 때문에 중동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음과 같은 평가가 자주 등장한다. "쿠르드는 미국의 동맹이지만 동시에 가장 자주 버려진 동맹이다." 왜 미국은 항상 쿠르드를 선택하는가 중동 분쟁에서 반복되는 쿠르드 협력은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지리적 조건과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쿠르드 세력은 이란, 이라크, 시리아, 튀르키예 국경이 만나는 산악 지역에 넓게 분포해 있다. 이러한 위치는 중동 주요 분쟁 지역과 직접 연결돼 있어 외부 세력이 군사 작전을 펼칠 때 현지에서 가장 빠르게 동원할 수 있는 지상 전력이 될 수 있다. 또한 쿠르드 세력은 오랜 기간 자치 확대나 독립을 목표로 주변 국가 정부와 갈등을 겪어 왔다. 이러한 정치적 상황은 미국과 같은 외부 세력이 군사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어 왔다. 반대로 쿠르드 입장에서도 국제적 지원은 중요한 선택지였다. 독립 국가가 없는 상황에서 군사·정치적 후원을 받을 수 있는 외부 파트너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쿠르드 세력은 여러 차례 중동 분쟁에서 미국과 협력하는 지상군 역할을 맡게 됐다. 다시 등장한 ‘쿠르드 변수’ 최근 이란과 미국·이스라엘 사이 긴장이 고조되면서 쿠르드 세력이 다시 전략적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일부 외신은 미국이 이라크 쿠르드 지역과 접촉하며 이란 국경 인근에서 활동할 수 있는 무장 세력 지원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움직임이 현실화될 경우 전쟁은 단순한 공습과 미사일 교환을 넘어 현지 무장 세력이 참여하는 대리전 양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쿠르드 세력이 움직일 경우 이란이 국경 방어와 내부 치안에 병력을 분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다만 군사력 규모와 장비 수준을 고려하면 쿠르드 세력이 단독으로 이란 정권을 위협할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동 전쟁의 반복되는 패턴 중동 분쟁에서 쿠르드 세력의 등장은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중동 전쟁이 반복될 때마다 쿠르드는 가장 먼저 전장에 등장하지만, 전쟁이 끝나면 가장 먼저 국제 정치의 계산 속에서 사라지는 동맹이기도 하다. 대규모 외국 지상군 대신 지역 무장 세력을 활용하는 전쟁 방식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반복돼 왔다. 이번에도 그 흐름이 다시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중동 전쟁의 오래된 패턴이 다시 작동하는 순간"으로 보고 있다. 왜 미국은 항상 쿠르드를 선택하는가. 그리고 쿠르드는 왜 전쟁의 최전선에 서게 되는가. 중동 전쟁이 반복될 때마다 다시 등장하는 이 질문이, 이번에도 다시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시큐리티팩트=전승혁 기자] 시큐리티팩트가 오늘부터 군(軍)의 최신 동향과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는 ‘오늘의 밀뉴스’ 코너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국방 전문 기자의 시각으로 우리 군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현장을 가감 없이 전달하겠습니다. “국가와 국민 있는 곳 어디든”... 정예 간호장교 78명 탄생 전국 각급 부대에서 장병과 국민의 건강을 수호할 78명의 정예 간호장교가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국군간호사관학교(이하 국간사)는 4일 오후 안규백 국방부장관 주관으로 제66기 졸업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임관한 신임 소위들은 지난 2022년 입학 후 4년간 혹독한 군사훈련과 간호학 교육, 임상실습을 마쳤으며, 제66회 간호사 국가시험에 전원 합격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가장 영예로운 대통령상은 박희지 해군소위(23)가 거머쥐었다. 박 소위는 “코로나19 당시 사명감으로 현장에 달려간 선배님들의 희생정신에 감명받아 지원했다”며, “해군 간호장교로서 전문성을 강화해 국가와 국민이 있는 곳 어디든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색 사연을 가진 주인공들도 눈에 띈다. 이서윤 육군소위(22)는 오빠 이건오 하사(공군), 쌍둥이 동생 이지윤 소위(해군)와 함께 ‘삼남매 육·해·공 수호’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승우 육군소위(22)는 누나 이우진 중위(국간사 64기)의 뒤를 이어 간호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이 소위는 “누나를 통해 전문성과 소명의식을 갖춘 간호장교의 매력에 빠졌다”며 누나와 함께 국군의 건강을 지키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태국 수탁생으로 4년간 함께 훈련받은 말리혼 박가미 태국 공군소위(26)는 “의료용 로봇 시뮬레이터 실습과 XR(확장현실) 기반 중증외상처치 훈련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한국 군인의 성실함과 책임감을 태국에 적용하고 싶다”는 소감을 밝혔다. 78명의 신임 소위들은 ‘온 세상을 비추는 우리’라는 뜻의 기수 애칭 ‘온비’처럼 전후방 각지에서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제독차로 바이러스 잡는다... 군, 가축전염병 ‘전방위 방역 작전’ 우리 군이 K-10 제독차 등 군 특수 자산을 총동원해 가축전염병 차단을 위한 전방위 방역 작전에 돌입했다. 국방부는 2월부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인플루엔자(AI),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군부대의 숙련된 인력과 장비를 적재적소에 투입하고 있다. 특히 본래 화학전 특수장비인 K-10 제독차가 3,000L 대용량 탱크와 고압 살포 능력을 앞세워 도로 방역의 '해결사'로 나섰다. 군은 설 연휴 이후 이미 90여 건 이상의 지원을 완료했으며, 매일 평균 10여 곳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 작전 지역은 민통선 검문소부터 제주도 철새도래지까지 전국을 아우른다. 연천, 철원 등 접경지역에서는 야생 멧돼지로 인한 ASF 확산을 막기 위해 도로 소독과 폐사체 수색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축산 농가가 밀집한 포천, 홍성 등지에는 제독차와 소방차를 운영해 빈틈없는 방역망을 구축 중이다. 방역의 손길은 섬마을 제주도까지 닿았다. 군은 제주 성산읍 오조리 철새도래지 인근의 정기 방역을 지원하며 ‘청정 제주’ 수호에 기여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관은 “가축전염병 방역은 국가 경제와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군 가용 자원의 적기 투입이 중요하다”며, “민통선 험지부터 제주도 도로까지 군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도록 촘촘한 지원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군은 향후 지자체와 협력해 질병 확산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며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동 위기에 다시 뜨는 ‘시그너스’... 24시간 내 급파 준비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하면서 현지에 발이 묶인 우리 국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군 수송기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오전 청와대에서 임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중동 체류 국민의 철수를 위해 군용기와 전세기, 육로, 교통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과거 정세 불안 때마다 중동에 급파되었던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 수송기 KC-330 시그너스가 다시 한번 국민의 생명줄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 10여 개 중동 국가에는 약 1만 7천 명의 우리 국민이 체류 중이며, 이 가운데 여행객 등 단기 체류자 3천 300여 명의 안전한 귀국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국방부는 요청이 있으면 즉각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는 다 한 상태라며, 대통령께서 지시하셨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 결정이 되면 24시간 이내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군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확인했다. 유럽 에어버스의 A330 여객기를 개조해 만든 시그너스는 2021년 아프가니스탄의 미라클 작전, 2023년 수단의 프라미스 작전 등 위험한 철수 작전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하늘의 수호신으로 자리매김했다. 공군은 한미 연합 연습 등 주요 상황을 고려하면서도 외교부의 결정이 내려지는 즉시 최대 2대의 수송기를 현지로 전개해 국민의 안전한 귀환을 도울 준비를 마쳤다. '장병 목숨 구하는 로봇'... KR1 폭발물 제거로봇 실전 배치 위험천만한 폭발물 탐지와 제거 임무를 장병 대신 수행할 국산 로봇 KR1이 야전 실전 배치에 들어갔다. 방위사업청은 5일부터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해 전력화한 최초의 로봇 무기체계인 KR1 폭발물탐지제거로봇을 일선 부대에 인도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고유명칭 중 K는 우리 군의 무기체계를, R은 로봇을, 1은 국내 개발 최초 전력화 순번을 의미하며 장병들의 안전한 복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탄생했다. 그동안 우리 군 폭발물처리반(EOD) 요원들은 365일 24시간 출동 대기 체제 속에서 약 30kg에 달하는 무거운 특수 방호 장비를 착용하고 직접 탐지기를 들고 작전해야 하는 고위험 환경에 노출되어 왔다. 이제는 원격 조종이 가능한 KR1 로봇이 폭발물 탐지와 제거를 대신 수행하게 되어 장병들의 안전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로봇은 해외 장비와 비교해 더 넓은 범위에서 원격으로 운용할 수 있으며, 좁은 실내 이동은 물론 계단 오르내리기까지 가능한 뛰어난 기동성을 갖췄다. 정기영 방위사업청 미래전력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첨단 로봇 무기체계 도입을 통해 우리 군 장병의 복무환경이 더욱 안전해질 수 있도록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향후 비무장지대(DMZ) 지뢰지대 통로 개척 임무를 비롯해 대테러작전, 위험지역 정찰, 지하 시설물 탐색 등 우리 군의 위험한 현장 곳곳에서 KR1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이란 전문가회의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둘째 아들,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차기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 전문가회의는 국민이 선출한 88명의 시아파 성직자로 구성되며, 최고지도자를 결정하는 권위 있는 기관이다. 영국에 본사를 둔 반정부 매체 이란 인터내셔널은 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선출은 단순한 후계 구도가 아니라, 47년 된 이슬람 공화국 체제의 향방을 가를 중대 사건으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모즈타바의 등장이 체제 결속을 강화하고, 강경 보수 노선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학창 시절부터 강경 보수 성향에 단호한 성격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969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는 이란 대통령과 최고지도자로 장기간 권력을 유지했으며, 이번 공습으로 사망했다. 모즈타바의 어머니, 아내, 그리고 한 명의 여동생은 테헤란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지만, 모즈타바는 당시 현장에 없어서 살아남았다. 그는 부친 권력 아래 성장하며 정권 핵심 인사들과 자연스럽게 교류했다. 어린 시절부터 종교 교육과 신정 체제 내 권력 구조를 관찰하며 성장한 그는, 권력과 종교, 가족의 영향력을 동시에 체득했다. 모즈타바는 부친과 함께 테헤란과 콤 시를 오가며 종교적·정치적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주변 인사들에 따르면,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정치 회의에 동석하며 메모를 하고, 지도자들의 발언을 기록하는 등 "책임감 있는 조력자"로 자라났다고 한다. 모즈타바는 콤 시의 신학교에서 시아파 신학을 공부하며 중견 성직자 호자톨슬람(hojatoleslam)으로 성장했다. 최고 성직자 칭호인 아야톨라가 아니지만, 그의 아버지가 최고지도자가 되었던 과거 사례처럼 헌법적 길이 열려 있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강경 보수 성향과 종교적 엄격함을 보였으며, 제자들 사이에서는 "논리적 설득력과 신학적 깊이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료 성직자들은 모즈타바가 조용하지만 단호한 성격으로,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전한다. 이슬람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 모즈타바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하빕 대대에서 복무하며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와 긴밀한 관계를 맺었다. 이 경험은 그가 정치적·군사적 권력을 이해하는 밑거름이 되었으며, 이후 IRGC와 협력하면서 국내외 정책과 안보 구조에서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했다. 2009년 대선 이후 '녹색운동' 당시 선거 조작과 시위 진압 과정에서도 IRGC와 준군사 조직 바시즈를 활용했다는 의혹이 존재한다. 이런 경험은 그를 정권 보호와 강경 정책 실행에 익숙한 지도자 후보로 부각시켰다. 모즈타바는 공식 정부 직책은 맡지 않았지만, 하메네이 집안과 연계된 경제 네트워크를 통해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국내외 자산 운용과 금융 거래, 부동산 투자 등에서 활동해 왔으며, 미국과 서방의 제재 명단에 포함돼 있다. 외신에 따르면, 그는 막후에서 경제·정치 권력을 동시에 활용하며, 가족과 가까운 측근들을 통해 네트워크를 관리해 왔다. 이는 그가 최고지도자가 될 경우 단순한 권력 세습이 아닌 정치·경제 권력 장악까지 포괄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조용하고 내성적, 위기 상황에서 침착함 유지 동료 성직자들은 모즈타바가 조용하고 내성적이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침착함을 유지한다고 전한다. 어릴 적 부친과 함께 외교 사절단을 따라가거나, 신학교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는 모습에서 책임감과 지도력의 조기 발현이 확인됐다. 가족사에서도 그는 책임감을 강조하는 성격으로 알려져 있다. 공습으로 가족 일부를 잃었지만, 공개적 감정 표현보다는 막후에서 체계적 대응에 집중하며, 지도자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다. 헌법상 최고지도자는 88명의 전문가 회의가 선출한다. 현재 임시로 알리레자 아라피, 사법부 수장 골람-호세인 모세니-에제이, 대통령 마수드 페제슈키안이 3인 체제로 통치하고 있다. 모즈타바가 최고지도자가 되면, 강경 보수 세력이 권력을 유지하고, 체제 결속과 정책 방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동시에 세습 논란과 종교적 자격 문제, 국내외 인권 탄압 의혹 등으로 국제적 논란도 예상된다. 실제 권력은 주변 핵심 세력에 집중 가능성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단순 개인이 아니라 권력 블록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IRGC와 보수 성향 성직자 그룹이 밀어붙인 후보로, 실제 권력은 그 주변 핵심 세력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그의 등장은 체제 결속과 강경 정책, 권력 재편의 시험대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정치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동시에 가족과 막후 네트워크, 군사·경제 경험까지 종합하면, 단순한 정치적 승계가 아닌 권력 구조 전체를 장악할 잠재력을 가진 인물임을 보여준다.
[시큐리티팩트=최석윤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중동 전역 항공편이 대거 취소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현지 운영을 긴급 조정하고 있다고 3일(현지 시각) 외신이 보도했다. 직원 안전 확보와 서비스 연속성 유지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두바이 사무소를 일시 폐쇄하고 전면 원격근무로 전환했다.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내부 메모에서 위기관리팀이 24시간 가동 중이며, 이스라엘 기반 직원 약 6000명을 포함해 전 직원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는 2019년 이스라엘 네트워킹 기업 멜라녹스를 인수한 이후 현지를 미국 외 최대 연구개발 거점으로 운영해왔다. 구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회사는 두바이에서 열린 클라우드 영업 행사 이후 일부 직원이 현지에 체류한 상태에서 항공편 취소 사태를 맞았다고 확인했다. 구글은 중동 지역 직원들에게 보안 지침을 안내하고, 현지 당국의 권고를 따르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중동 지역 사무소 직원들에게 원격근무를 지시했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 일부 데이터센터가 드론 공격 여파로 전력 장애와 구조적 손상을 겪어 일부 서비스가 불안정해졌다고 공지했다. 회사는 고객사에 데이터 백업과 타 지역 리전 이전을 권고했다. 항공 데이터 업체 집계에 따르면, 주말 이후 중동 지역 항공편 1만 편 이상이 취소됐다. 현지 통신 환경과 물류 흐름에도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안전 대응을 넘어, 빅테크의 중동 거점 전략이 구조적 시험대에 올랐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두바이는 중동·북아프리카(MENA)를 잇는 클라우드·영업 허브, 텔아비브는 반도체·네트워크·보안 기술이 집적된 연구개발 중심지로 기능해왔다. 에너지 자본과 국부펀드의 AI 투자 확대 속에서, 중동은 ‘성장 시장’을 넘어 ‘전략 인프라 거점’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일부가 물리적 충격을 받으면서, 클라우드 역시 지정학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점이 드러났다. 금융·물류·AI 서비스가 얹힌 서버 인프라는 더 이상 완충지대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향후 ▲리전 분산 강화 ▲다중 백업 체계 확대 ▲데이터 주권 요구 증대 등 ‘디지털 탈세계화’ 흐름이 가속할 가능성을 제기한다. 비용 상승과 투자 재배치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멈춘 것은 항공편이지만, 재설계 대상은 글로벌 AI 인프라 지도일 수 있다. 이번 충돌이 빅테크의 중동 확장 전략에 어떤 균열을 남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