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3-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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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복귀할 '아드미랄 나히모프'호 무장 탑재 이미지./출처=Naval News

 

[시큐리티팩트=강철군 기자] 냉전 시대의 강철 거물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상 전투함인 러시아의 원자력 추진 순양전함아드미랄 나히모프(Admiral Nakhimov)’호가 10년에 걸친 대대적인 현대화 작업을 마치고 전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프랑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 뉴스(Naval News) 11(현지시간) 러시아가 약 50억 달러(한화 약 6 7천억 원)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키로프급 순양전함인 나히모프호의 업그레이드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배수량 약 2 8000톤에 달하는 아드미랄 나히모프호는 항공모함을 제외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하고 강력한 무장을 갖춘 수상함이다. 이번 현대화의 핵심은 1970년대 설계된 노후 무기체계를 최첨단 정밀 타격 시스템으로 전면 교체한 것이다. 기존 SS-N-19 대함 미사일을 걷어낸 자리에는 176셀의 현대화된 수직발사시스템(VLS)이 들어섰다. 여기에는 칼리브르(Kalibr) 순항미사일과 P-800 오닉스(Oniks), 그리고 현존 방공망으로 요격이 불가능한 3M22 지르콘(Zircon) 극초음속 미사일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사일 적재 비용에만 별도로 5억 달러가 소요될 만큼 가공할 화력을 자랑한다.

 

방공 능력 또한 획기적으로 강화됐다. 기존의 S-300 시스템 대신 최신형 S-400(SA-21)을 장착해 장거리 다목표 요격 능력을 확보했다. 다층적 근접방어무기체계(CIWS)와 대잠 로켓 등을 통해 난공불락의 요새를 구축했다. 1980년대 미 해군이 이 함정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아이오와급 전함을 재취역 시켰을 정도로 나히모프호는 다시금 서방 해군에 강력한 심리적 압박을 가할 준비를 마친 셈이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복귀 뒤에는무인 전쟁 시대의 공룡이라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흑해 함대의 기함 모스크바호가 침몰하고, 남은 대형 함선들이 저가형 수상 드론(USV) 공격에 밀려 항구에 고립된 현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네이벌 뉴스 역시 수조 원을 들인 나히모프호가 드론의벌떼 공격앞에서는 거대한 표적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드론이 해전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상황에서 단일 선체에 막대한 자금과 화력을 집중하는 방식이 현대 전술상 현명한 투자 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결국 이번 나히모프호 업그레이드는 실무적인 군사적 가치보다는 러시아 해군의 위용을 과시하기 위한허영심이 투영된 결과물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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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바다의 요새’ 아드미랄 나히모프 10년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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